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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 후기 간증문 (김금 자매)

글쓴이 : 마우이 온… 날짜 : 2018-03-22 (목) 16:40 조회 : 1479
저는 마우이 온누리 교회에 나온지 불과 몇개월 밖에 안되어 걸음마를 떼는 수준의 신앙으로 목장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고 목사님과 목자님의 추천으로 이번 LA 미라클랜드 침례교회에서 열린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세미나에 참석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에 마음이 좀 무거워 가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우리 목자님이 이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라 말씀하셔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3월 2일 새벽에 LA에 도착하여 짐을 찾아가지고 나오는데 김형렬목자님이 그 이른 새벽에 마중을 나오셨습니다. 그날 올해 처음으로 비가 내렸다고 하셨는데 날씨가 많이 추웠습니다. 목자님께서 미리 준비하신 사우나 티켓을 주시며 너무 이른 시간이니 다른 집사님이 오실 때까지 좀 쉬라고 하셔서 조금 쉬다가 11시 30분 경에 저희들을 픽업하러 오신 집사님과 교회로 갔습니다.

교회에 도착한 저희들은 먼저 등록을 하고 목사님 사무실에 짐을 두고 식사하러 교제실로 갔습니다. 잠시 후에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미라클랜드침례교회 담임목사님이신 이상래목사님이 들어오셔서 "이번 490차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하시고 갑자기 "마우이 온누리교회에서 오신 나이가 제일 많은 김금자매님이 나오셔서 식사기도 해 주시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순간 너무 당황했지만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내게 능력도 주실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의 준비도 없이 세미나를 시작하는 첫 식사기도를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무것도 모르는, 준비도 되지 않은 부족한 자를 쪽집게같이 집어 내신 것에 저는 너무 놀랐습니다. 그곳에는 목사님들, 두분의 사모님, 목자님들과 집사님 그리고 젊은 대학생들까지 한 40명이 있었는데 제가 보았을때 제가 나이는 많이 먹었지만 신앙면에서는 너무나도 부족하다 생각했기에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맛있는 설렁탕을 먹으면서 '밤새 못자고 따뜻한 사우나에서 몸까지 지지고 배부르게 밥까지 먹었으니 이제 강의시간에 끄덕끄덕 졸면 어떻하지!'하는 걱정을 했는데 밤 9시 30분까지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목사님의 강의가 끝나고 목자님들이 각 목장에 배정된 사람들을 데리고 갔는데 저는 LA에서 오신 수로 집사님과 함께 불가리아 목장 윤혹근목자님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집에 도착한 후 수로집사님이 12시가 다 되어갈 때까지 간증을 하였는데 목자, 목녀님께서 피곤한 기색없이 끝까지 들어주시는 모습을 보며 '이것이 바로 섬김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방에 들어갔는데 목녀님은 우리가 추울까봐 미리 전기요를 켜 놓으셨습니다. 따뜻한 침대와 포근한 이부자리에서 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을 위해 아들과 딸은 다른 집에 보내고 저희들을 섬겨주셨습니다. 

다음날은 목사님의 강의와 목자님들의 간증을 들었습니다. 목장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다들 문제와 힘든 일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목자와 목원들 사이의 성격차이, 부부싸움, 서로 마음이 맞지 않는 형제 자매... 온갖 어려움 가운데서 사랑해 주고, 관심을 가져 주고, 섬기면서 덮을 수 있는 것은 덮어주고,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어려움이 있을 때 함께 나누고 도와주며 감싸줄 때 사람들은 감격하고 변화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내가 먼저 손을 내밀고 교제중에서도 항상 관심을 가져주어야 하고 조건이 없는 사랑을 해주고 축복해 주면 사랑을 받는 사람의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고 변하면서 돌아온다고 합니다. 인내가 많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목장에서 특별히 생일파티나 이벤트가 있으면 믿지 않는 남편들을 초청하여 같이 한두번 나오다 목장에 나오게 되고 나중에는 그런 남편들이 예배후 설거지도 담당한다고 합니다. 어떤 목자님은 목원들이 집을 오픈하지 않아 혼자서 몇년을 섬기며 '내가 왜 이렇게 힘들어야 하나!' 하면서 그만 두려고도 했지만 생각해보니 목원들을 섬기면서 남들이 모르는 행복과 보람이 있었음을 고백했습니다. 그렇게 섬기면서 기다려주니까 지금은 음식을 만들어 가지고 오는 목원이 늘어나 너무 행복하다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교회에서 섬기는 성도님들의 얼굴을 보니 섬김이 몸에 잘 배여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하루 종일 힘드실텐데도 기쁜 마음으로 섬기시는 모습에 저희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 가정교회나, 목장에 대해 잘 모르고 오신 분들도 계셨는데 저는 우리교회에 오자마자 목장예배에 다녔기 때문에 강의가 알아듣기 쉬웠고 나같은 성도는 기신자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내 옆에는 항상 하나님이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람들, 나도 모르게 하나님앞에 나오게 해달라고 VIP명단에 올리고 묵묵히 기도해주신 사모님과 항상 응원해 주시는 목자님과 목원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단의 시간에 목사님께서 "예수님께서 우리들의 죄때문에 십자가를 지는 희생을 하셨다면 우리는 첫째, 기도의 희생, 둘째, 금식의 희생, 셋째, 물질의 희생을 하면서 5명을 VIP명단에 올리고 기도로, 금식으로, 물질로 거듭되는 사랑을 주면서 영혼 구원하여 제자삼아 열매를 맺어야 나중에 천국가면 아버지께 할 말이 있지 않겠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기억력도 좋지 못하고 공부도 잘 못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세미나를 갔다오면 간증도 해야해서 보고 듣고 배운 것을 잊어버릴까봐 노트북을 가지고 가서 다 적으면서 들었는데 저희 목사님이 항상 설교하시면서 가르쳤던 말씀들이었기에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가서 보고 듣고 배운 것들을 진정으로 실천을 하려면 먼저 제 몸에 배인 나쁜 습관과 잘못된 것들을 먼저 회개하고 특별히 남의 잘못을 보면 '저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이구나!'하고 뉘우치고 회개하는 연습을 해 보겠습니다. 거듭하여 연습을 하다보면 하나님께서 능력주셔서 주님안에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할 줄 믿습니다. 

또 한가지 아주 큰 은혜와 섬김을 받고 왔는데 마우이를 떠나기 전부터 LA에 가면 쇼핑할 시간도 없고 쇼핑은 못한다고 해서 쇼핑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쥴리아자매님이 박찬관목자님에게 '어디가면 옥수수국수를 살 수 있을까요? 우리 자매님의 원을 풀어주어야 합니다'고 했더니 목자님은 여기저기 알아보신후 근처에는 없고 다운타운에 있는데 거리가 너무 멀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거 사러 온 거 아니니까 괜찮아요"했는데 목자님이 몇개나 필요하냐고 물으시길래 저는 사게 되면 당연히 제가 돈을 낼 거니까 이왕 살 바에 좀 많이 사려고 30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목자님은 다운타운에 있는 목원에게 부탁 메시지를 보내놓았지만 응답이 없어서 구했는지 알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괜찮다고 했는데 목장예배를 마치고 윤혹근 목자님께서 내일 사람만나러 다운타운에 가는데 사다 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다음날 교회앞에서 자매님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윤목자님께서 옥수수국수를 구해가지고 오시고 3분 뒤에 박찬관목자님께서도 옥수수국수를 구해 오셔서 옥수수 국수 70개를 저희 3명이 나누어서 가져왔습니다. 돈도 하나도 받지 않으셔서 너무 미안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섬김을 너무 넘치게 받고 왔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께서 넘치게 채워주신 줄로 믿습니다.
이번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에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며 믿고 보내주신 우리 목사님, 우리 목자님, 우리교회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