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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식 소감문 (김옥영 자매)

글쓴이 : 마우이 온… 날짜 : 2016-10-22 (토) 15:37 조회 : 1667

침례를 받고 나서. 

안녕하세요. 김옥영 자매입니다. 반갑습니다. 먼저 저를 이 자리까지 있게 해 주신 참 생명주신 하나님의 모든 사랑과 자비와 긍휼과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제 남편과 목사님 내외분 그리고 모든 성도님들의 격려와 사랑 감사합니다.

5주동안의 새신자 교육을 무사히 마치고 지난 주 모든 분들의 축복 가운데 영광스런 침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먼저 저의 신앙고백을 하고 목사님의 물음에 “아멘”으로 대답하고 예수님만이  오직 나의 구원자이심을 고백하고 나의 죄 사하심과 십자가의 죽으심과 다시 부활하심을 믿는 믿음과 오직 주님만이 나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확고히 믿고 받아들일때 물에 들어갑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게 되는 순간 제 옛사람이 물 속에서 죽고 새사람으로 태어난다는 것이 얼마나 경이롭고 기쁜 일인지 말로다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다시 태어남과 동시에 참된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 성전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 앞서 제가 침례를 받을 만한 준비된 자리에 있는지, 정말 예수님이 나의 구주, 구원자이심을 믿는 믿음이 확고한지 조금은 의심이 들었습니다.  처음 경험해 보는 침례라 너무도 궁금하여 경험있는 분들께 물어보니 그때 자신은 얼렁뚱땅 받았다는 자매님 이야기를 듣고 그나마 조금은 위안삼아 침례를 받기 전 준비하는 기간이 조금은 심적으로 큰 부담이 오진 않았습니다.

어렴풋이 성경에서 읽은 구절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요한에게 침례를 받을 때 성령이 비둘기같이 임하셨다는 구절이 생각 났습니다. 성령? 비둘기? 그럼 나에게도? 그러나 그뜻은 자세히 몰랐습니다.

사실 침례를 받을 때  수영장도 아니고 계곡도 아니고 바닷물이라 ‘물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조금의 두려움과 염려가 있었지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시는 목사님의 팔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제 몸이 물 속에서 장사되고 다시 떠올랐을 때 큰 기쁨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아! 나는 이제 침례를 받은 몸이 되었고 존귀한 사람이 되고 거듭난거야’하며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이 모든 기쁨과 감사를 우리 주님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성도님들에게  돌려야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기쁨이 얼마가지 않아 저에게 작은 근심, 염려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한마디로 저에게는 시련이었습니다. 침례 받은지 이틀 후 ‘침례받은 소감을 모든 성도들 앞에서 이야기하면 어떻겠느냐?’는 목사님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건 무슨 청천벽력같은 소리인가!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듯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침례가 다가 아니었습니다. 거기에 따른 무언가를 더 보여 드려야 했습니다. 저는 말주변도 없고 남들 앞에 잘 나서지도 못하는 성격입니다. 보기에는 잘 웃고 성격이 좋아 보여도 워낙 내성적인 성격인 저를 제가 잘 알기에 혹시 나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워지지는 않을지, 혹시 은혜스럽지 않은 말을 하여 교회에 누가 되지는 않을지,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정말 저의 인생을 걸고 용기와 결단이 필요했던 시점이었습니다.

걱정, 근심, 불안이 제 생각과 마음에 극치를 이룰 때쯤 저에게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정말 처절하고도 처참한 회개의 눈물이었습니다. 

그동안 머리로, 지식으로만 믿으려고 하니까 삶에 열매가 없었습니다. 자꾸 딴 생각만 하고, 도망가 숨어버리고 싶은 생각만 간절하고, 받은 구원을 놓을 수는 없으니 믿음의 끝자락만 붙들고 사는 인생이었습니다. ‘티끌만한 믿음으로 나는 구원은 받았어!’ 하는 마음으로 위안삼아 그렇게 살아가길 또한 원했습니다.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면서 적당히 믿고 살아가길 바랬습니다. 티끌보다 못한 믿음으로 그냥 구원의 반열에 선 한사람으로써 믿음좋으신 성도님들과 함께 묻어가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하늘의 상급은 받지 못해도, 하나님의 “잘했다 내 딸아!” 하는 칭찬의 소리는 못 들어도, 천국의 한 모퉁이 자리는 밟겠지!’ 하는 마음으로 위안삼아 쉬운 길을 택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모든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침례를 받은 주, 용기와 결단이 필요할 때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같은 믿음으로 내가 어떻게 주님의 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있을까! 하나님 아버지를 무슨 염치로 뵐 수 있겠는가! 이런 믿음은 아무 쓸모 없는, 이 믿음은 개도 안 물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엎드려 철저히 회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님, 주님의 가르침대로 제대로 살지 못했습니다. 주님을 의심하여 믿지 못하고 내 뜻대로 나의 삶을 이끌려고 했습니다. 주님께 내 모든 삶을 내어드리지 못했습니다. 주님을 100%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후회와 회한의 눈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졌습니다. 운전하는 중이어서 앞이 안보일 정도로 난생 처음의 처절한 회개였습니다. 

“주님, 잘못했습니다. 이제서야 주님께 저의 죄를 모두 자백합니다. 제 영혼을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이제서야 주님을 가까이 뵈옵니다. 제 안에 있는 나쁜 쓴뿌리를 모두 토해내게 하시고 오직 주님의 영으로만 저를 채워주시옵소서. 온전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도록 저를 인도하시고 도와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주님의 날이 임하실 때 저를 꼭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

주님 앞에 모든 것을 다 털어놓고 나의 치부를 다 드러내고 나니 제 안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주님만을 더 사랑하고 주님의 사랑하는 영혼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 주님은 사랑 그 자체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침례를 받길 잘했다는 생각과 이렇게 여러분 앞에서 나의 소감을 말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령님을 보내주셔서 저의 작고 연약했던 믿음을 한층 더 끌어올려주시고 담대한 믿음을 갖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예수님과 한 몸이 되어 주님의 제자로써의 삶을 살아내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멘-

             

2016년 10월  9일 주일 2시 30분 침례식

2016년 10월16일 주일 대예배 침례식 소감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