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일 : 2015-10-18
설교자 : 김성윤목사
본문말씀 : 마태복음 8장5-13절
오늘 백부장의 사건속에는 사랑의 아름다운 세가지 원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 세가지 원리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사랑은 마음까지 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음식만 주고, 물질만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 주는 사람의 마음이 들어 있어야 합니다. 마음을 줄 때 그것이 진짜 사랑입니다. 로마의 백부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조건없이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우리는 언제 감동을 받습니까? 우리는 언제 움직입니까? 마음이와서 닿을 때 움직입니다. 사랑은 마음을 주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사랑은 체면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본문에 보면 백부장이 예수님앞에 나와서 ‘간청했다’ 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이 ‘간청했다’ 라는 말은 허리와 자세를 숙이고 간절한 마음으로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집에 내가 데리고 있는 종이 하나 있는데 중풍병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와서 좀 도와 주십시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백부장이 나와서 허리를 굽히고 유대의 청년앞에 간청을 했습니다. 그때 백부장이 예수님에게 ‘주님’ 이라고 부릅니다. 주님은 그리스어로 ‘퀴리오스’라는 단어인데황제에게만 쓰는 칭호입니다. 로마의 영광스러운 백부장이 유대의 피정복민인 한 청년에게 나아가서 굽신 굽신 하면서 그를 나의 주인이라고 이야기합니다.내 집에 있는 중풍병 걸린 종 하나를 살리기 위해서 자신의 체면과 권위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사랑은 나의 권위와 체면까지 내려놓는 것입니다.
세번째로 사랑은 상대방의 입장까지 배려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상대의 입장에 가서 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입장에서 이해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입장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배려하는 것입니다. 지금 예수님이 백부장의 집에 가서 고쳐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랬더니 백부장이 ‘내가 감당할 수 없습니다. 오시지 마십시오.’ 라고 대답합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이방인들과 상종을 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방인들의 집에는 다 우상이 있었습니다. 우상이 있는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면 유대인은 그 부정과접촉함으로 동시에 부정해집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내가 당신의 종을 치료하러 지금 가겠습니다.’ 라고이야기를 합니다. 이 말은 예수님이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고 종교적으로 심판을 받는다 할지라도 가겠다는 말입니다. 그랬더니 백부장이 ‘아닙니다. 주님 나는주님을 내 집으로 모셔들일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라고 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예수님이 우리 집에 오시면 예수님이 나 때문에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 집에 오시면 나 때문에 종교적으로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는 감당할 수 없고,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다. 백부장은 나로 인해서상대방이 곤란한 지경에 들어가는 것이 싫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견딜 수 없다고 합니다. 이것이 배려입니다. 지금 백부장은 예수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고 있습니다.